의료 AI 시장은 기술력만으로는 성장의 속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실행력과 자본, 선택과 집중이 맞물릴 때 비로소 확장이 가능하다. 뷰노는 바로 그 지점에서 변곡점을 맞고 있다. 핵심 제품인 DeepCARS를 중심으로 글로벌 규제·상용화 트랙을 밟으면서, 비주력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고, 1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로 장기 자금을 확보했다. 이 글은 뷰노의 성장 엔진을 구성하는 두 축—글로벌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맞물리는지, 그리고 투자 관점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뷰노의 성장 엔진과 글로벌 확장
뷰노의 성장 엔진은 글로벌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축으로 작동한다. 해외 실행력 강화를 위한 재무적 토대로 100억원 규모의 스마일게이트 혁신성장펀드 참여 영구전환사채가 확정되었다.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다: 만기 30년(2055년 12월 10일), 표면이자 0%, 만기이자 5%, 2027년 12월 10일부터 매년 4%씩 가산, 중도 상환 불가.
이 자본은 미국 FDA의 510(k) 허가 및 NTAP(신기술 추가지불) 적용 심사를 앞둔 주력 제품 VUNO Med-DeepCARS의 글로벌 상용화를 가속하고, 유럽·중동 지역에서는 CE 인증과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병원 공급망을 확장하는 데 투입된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비주력 파이프라인 매각(예: 본에이지 27억원, 렁 CT 30억원)을 통해 비용 구조를 정돈하고, 예후/예측 솔루션 중심으로 재편하여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병행한다. 요컨대, DeepCARS를 중심으로 한 해외 확장과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상호 보완적으로 뷰노의 성장 엔진을 구성한다.
100억원 영구전환사채의 의미
이번 영구전환사채는 단기 현금 부담을 낮추면서 장기 자본을 확보하는 전략적 조달 수단이다. 초기에는 표면이자 0%로 현금 유출이 사실상 없고, 만기이자 5%에 더해 발행 2년 경과 후 매년 4%씩 가산되며 이자 부담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중도 상환이 불가해 자금 일정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환에 따른 희석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된다.
핵심 함의는 두 가지다. 첫째, 글로벌 임상·상용화 드라이브에 필요한 장기 연료를 확보했다는 점. 둘째,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부담과 잠재적 희석이 커질 수 있어, 제품의 상용화 성과와 수익화 속도로 상쇄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조달의 성격상 “속도와 실행”이 곧 리스크 관리이자 가치 창출의 관건이 된다.
DeepCARS를 중심으로 한 해외 확장
2025년 12월 2일 이사회 의결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100억원 규모 영구채 참여가 확정되며 해외 확장에 필요한 자본 여건이 강화됐다. 이 자금은 DeepCARS의 FDA 510(k) 허가 및 NTAP 적용 심사를 가속하고, 유럽·중동에서는 CE 인증과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병원 공급을 넓히는 데 쓰인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임상적·사업적 가치를 입증하며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으나, FDA·NTAP 등 규제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해외 규제·실행 리스크 관리가 곧 확장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비주력 사업 매각이 만든 수익성 개선
비주력 사업 매각은 수익성 개선의 직접적 촉매로 작동했다. 뷰노는 뷰노 메드-본에이지를 마이허브에 27억원, 렁 CT를 코어라인소프트에 30억원에 매각하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비용 구조를 합리화하고 예후·예측 솔루션에 역량을 집중했다.
성과 측면에서 2023년 매출은 약 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성장했으며, 2025년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약 108억원, 영업이익 약 6.5억원이 기록되며 흑자 전환 가능성이 시사됐다(연간 흑자 확정 여부는 보도에 따라 견해가 다름). 규제와 해외 확장 속도에 따른 변동성은 남아 있으나, 비주력 매각의 효과가 실적 체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매각 금액과 포트폴리오 재구성
뷰노는 비주력 파이프라인을 정리해 총 약 57억원(본에이지 27억원, 렁 CT 30억원)을 확보했고, 자원을 예후·예측 중심으로 재배치했다. 이렇게 마련한 자본은 핵심 솔루션 고도화와 해외 실행력 강화에 투입되며, 단기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성장 동력의 병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추구하게 한다. 여기에 100억원 영구채 자금이 더해져 해외 시장 공략의 추진력을 보강하지만, 수익성 개선의 기초 체력은 어디까지나 포트폴리오 재편이 만든다.
수익성 개선의 구체적 경로
수익성 개선의 경로는 명확하다. (1) 비주력 매각으로 비용과 개발 리소스를 정돈, (2) 예후/예측 솔루션 집중 투자로 고부가가치 영역을 확대, (3) 영구전환사채를 활용해 DeepCARS의 글로벌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다. 다만 해외 규제, 환율 등 외부 변수는 계속 존재하므로, 현금흐름 안정화와 수익화 타임라인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해외 모멘텀과 재무 불안
해외 모멘텀은 FDA 510(k)·NTAP 심사, CE 인증과 유럽·중동 병원 공급 확대로 구체화되고 있다. 100억원 영구전환사채(만기 30년, 표면 0%, 만기이자 5%, 2027년 12월 10일부터 매년 4% 가산)는 이러한 실행력을 뒷받침한다. 글로벌 의료 AI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약 32%로 추정되는 가운데, DeepCARS의 미국·유럽 상용화 속도가 실적 상단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재무 리스크는 간과할 수 없다. 2023년 매출 성장이 확인되었지만 순손실 이력과 높은 PBR은 밸류에이션 변동성을 키운다. 2025년 3분기 기준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제시되었더라도 연간 기준의 확정성은 부족하다. 비주력 매각은 재무 체질을 개선했으나, 자본 구조 변화와 향후 전환에 따른 희석 가능성은 투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해외 모멘텀의 실체: 미국·유럽 시장
미국과 유럽에서의 추진력은 규제 진입 속도와 파이프라인 정비에 좌우된다. 뷰노는 DeepCARS의 FDA 510(k)·NTAP 심사에 초점을 맞추고, 유럽·중동에서는 CE 인증과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병원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2025년 12월의 100억원 영구전환사채 확보는 실행력을 뒷받침하나, 승인 일정의 변동성, 각국 규제 변수, 경쟁사 추격은 상시 리스크다. 실제 매출화로 연결되는 계약·도입 규모가 모멘텀의 진짜 체감 속도를 결정한다.
재무 리스크: 순손실과 높은 PBR
비주력 매각으로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서도 연간 순손실 가능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글로벌 동종 기업 대비 높은 PBR 역시 기대가 선반영된 구간으로 해석되며, 실적 검증이 지연될 경우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 FDA 510(k)·NTAP 적용 여부, 해외 파트너십의 매출 반영 시점에 따라 밸류에이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 능력과 재무구조 개선 추이를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전 투자 전략: 장기 관점과 실행 팁
투자 관점에서 뷰노는 (1) 해외 확장을 위한 장기 자본(영구전환사채)과 (2) 비주력 매각을 통한 체질 개선을 병행해, “성장성+수익성” 트랙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실전에서 중요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 규제 마일스톤 중심: FDA 510(k)·NTAP, CE 인증, 주요 병원·보험사 계약 공시를 핵심 트리거로 삼아 포지션을 조정한다.
- 선택과 집중의 검증: 예후/예측 솔루션의 제품 로드맵, 데이터 축적 속도, 임상적 유효성 업데이트를 추적한다.
- 리스크 관리: 규제 지연·환율·경쟁 심화에 대비해 분할 매수·리밸런싱 원칙을 지키고, 이벤트 전후 변동성에 대비한다.
- 현금흐름과 희석: 영업현금흐름 개선 추세와 전환·희석 요인을 함께 본다.
장기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
장기 전략은 비주력 매각으로 마련된 여력을 예후/예측 중심 핵심 솔루션에 재배치하고, 규제 승인 속도와 현지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매출 다각화를 이루는 데 방점이 찍힌다. 100억원 영구전환사채는 중장기 성장 자금을 제공하지만, 희석·이자 가산에 따른 부담을 수익화 속도로 상쇄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을 구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유효하다.
- DeepCARS 상용화 단계별 성과(허가→도입 계약→수가·결제 체계 반영)
- 마진 구조 변화(비주력 정리 효과, 서비스형 모델 전환 여부)
- 해외 파이프라인 확장성(CE 기반 유럽·중동 확대의 실매출 기여)
주가 흐름과 IR 정보 확인 요령
뷰노의 주가는 해외 확장 소식과 자본 조달 이벤트에 민감하다.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해 다음 채널과 지표를 활용하자.
- 공시 확인: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서 자본구조 변화, 전환·희석, 주요 계약 체결 등을 확인
- 시세·수급: 네이버 금융과 KRX 시세로 가격·거래량·수급 추세 점검
- 일정 관리: 분기 실적 발표, FDA/NTAP·CE 관련 업데이트, 주요 파트너십 발표 시점 추적
- 밸류에이션 비교: 동종 기업 대비 PBR, 현금흐름, 순이익 추이를 통해 고평가/저평가 구간을 판단
결론
뷰노의 성장 엔진은 DeepCARS 중심의 글로벌 확장과 비주력 매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는 구조다. 100억원 영구전환사채는 실행력의 연료를 제공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가산과 잠재적 희석이 커지는 만큼, 이를 상쇄할 상용화 성과와 현금흐름 개선이 관건이다. 투자자는 규제·계약·수가라는 마일스톤을 기준으로 진척도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변동성 구간에는 원칙적인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결국 시장이 묻는 질문은 하나다. “자본과 선택의 결과가 언제, 얼마나 견고한 이익으로 돌아오는가?” 뷰노의 해답은 앞으로의 실행 속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