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에서 강조한 내용이 있다.
“일단 글을 쓰자”
원래 의도했던 용도가 무엇이건 일단 쓰길 바란다. 일기라면 대충 제목에 날짜를 쓰고 그 아래 내용을 쓰자. 페이지 정리는 나중에 하면 된다. 할일 체크 용도라면 템플릿에서 ‘할일’을 검색해서 무료 템플릿을 받아 일단은 써보자. 사실 템플릿도 필요 없다. 체크박스만 만들 줄 알면 된다.
C코드도 못 잡는 기타 초보가 각종 텐션 코드를 배우려고 한다면, 이제 일본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일본 고전 문학 작품을 바로 읽으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주 높은 확률로 포기하게 되리라는 건 길게 생각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얼마 전 악보를 쉽게 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해당 유튜버는 이 방법을 “솔도솔”의 원리하고 이름 지었다. 그 이유는 악보의 90퍼센트 이상은 가온도의 한옥타브 위 도를 중심으로 아래 위 솔 까지의 음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솔부터 도를 지나 솔 까지 즉 ‘솔도솔’ 원리인 것이다. 즉 해당 구간의 음표를 익히면 악보의 90퍼센트 이상을 쉽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좋은 헤드스타트다.
노션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간단하게 페이지를 만들고 급히 사용해볼 수 있는, 하지만 앞으로 거의 매일 사용하게 될 몇가지 블럭에 대해 알아보자.
페이지 생성하기
페이지는 세 가지 방법으로 만들 수 있다. 좌측 네비게이션 바를 보면 연필모양 아이콘과 페이지 추가 버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둘 중 어느것을 눌러도 새로운 페이지가 생성된다. 또는 ‘컨트롤 키 + n’ 단축키를 사용하여 페이지를 생성할 수도 있다.
이렇게 간단히 새로운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일단 간단하게 사용법을 익혀보자. 대시보드나 여러 어려운 자동화는 나중에 해도 좋다.
기본 블록 사용하기
노션은 8할이 블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 텍스트 에디터와의 큰 차이점이 바로 이것이다. 보통의 문서 편집 프로그램은 줄글로 이루어지지만, 노션은 제목도, 본문도, 이미지도 모든 것이 각각의 블록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이런 블록을 불러오기 위해서는 명령어가 필요하다. 화면의 빈 칸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키를 눌러 명령어를 사용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우리는 명령어를 통해 ‘블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래와 같이 ‘/’를 누르면 사용가능한 블록들이 리스트업된다. 여기서 스크롤을 내리거나 블록의 이름을 입력해서 선택할 수 있다.
텍스트 블록
블록을 선택하지 않고, 즉 ‘/’를 누르지 않고 그냥 글을 쓰면 본문이 된다. 수 많은 블록 중에 가장 많이 쓰는 기본 블록이다.
제목 블록
‘/’를 누르고 제목이라 검색하면 제목 1, 2, 3을 볼 수 있다. 1이 가장 큰 제목, 3이 가장 작은 제목이다. 보다 더 간편하게 제목을 입력하는 방법은 ‘#’을 쓰는 것이다.
‘#’이 하나면 제목 1, 두개면 제목 2, 세 개면 제목 3이다. 각 제목 아래 입력된 하위 내용은 토글 버튼으로 접고 펼 수 있다.
목록 블록(글머리, 번호, 할일)
‘/’을 누르고 ‘목록’이라 검색하면 아래 세 가지(글머리, 번호, 할일) 목록이 나온다.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쓰자. 더 빠른 방법도 있다. 글머리 기호 목록은 ‘-‘(빼기 기호)를 누르고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바로 글머리 기호 목록으로 변한다.
‘1.’ 까지 쓰고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번호 매기기 목록이 자동 생성된다. 그 이후 엔터로 줄바꿈을 하면 자동으로 다음 숫자가 매겨진다. 번호 목록 안에서 하위 번호 목록을 만드르면 Tab 키를 누르자. 하위 목록의 수준을 올리려면 Shift+Tab키를 누르면 된다.
할일 목록은 말 그대로 할일을 체크하기 위한 용도이다. 마우스로 클릭하면 체크가 되는 박스가 생성된다. ‘[]’ 이렇게 대괄호를 여 닫고 스페이스키를 누르면 자동으로 체크박스가 생성된다.
여기까지의 블록들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블록이니 ‘/’를 통한 명령어 검색 보다는 소개한 단축어로 활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표 블록
명령에서에 표 라고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표가 삽입된다. 플러스 버튼을 눌러서 표의 크기도 마음대로 조절 가능하다.
마치며
여기까지가 노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본 블록들에 대한 소개이다. 앞서 언급했듯, 여러 어려운 기능들 보다. 오늘 소개한 블록들의 사용 빈도가 90퍼센트 이상은 될 것이다. 즉, 이 페이지만 마스터하면 노션으로 기본적인 글을 쓰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다.